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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무형문화재, 멸치후리는 노래

장순열 2023. 8. 19. 15:35

제주도의 무형문화재, 멸치후리는 노래

 

어업노동요인 멸치후리는 노래.

예전에는 멜철에(멸치철에) 거룻배들이 바닷가로 멸치를 몰아가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바닷가로 나와 횃불을 밝히고 그물을 잡아당기면서 그물을 후리는 작업을 했는데, 이때 단결된 힘을 돋우기 위해 멸치 후리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멸치 후리는 노래는 제주의 무형문화재 제 10호로 지정되었으며 멸치후리는 노래 보유자인 한성복씨의 노래로 멸치후리는 노래를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멸치후리는 노래의 특징

한 사람이 선소리를 하면 여러사람이 후렴을 받는 형태.

처음에는 다소 느리게 부르다 점차 빠르게 부르는데, 그물을 후리며 잡아당기는 작업이 거의 끝나게 될 때 쯤에는 [서우젯소리]로 연결되면서 축제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멸치 후리기는 힘든 작업이라 부녀자와 아이들은 작업에서 제외되었으나, 후에는 여성들도 함께 거들게 되었고 이는 남녀 공동의 노래가 되었다. 현재는 예능보유자도 여성 !

 

한반도의 [멸치잡는소리]는 방진그물로 바다 한가운데에서 고기를 에워싸고 작은 그물로 뜨는 작업과 연관되는데,

제주에서는 고기 떼를 그물로 두른 후 뭍에서 그물을 당기는 후릿그물 작업과 연간되어 독특하다.

 

사설

(받)엉허어야 뒤에야
(메)어기여 뒤여 방아내여/ 당선에서 멜발[멸치 줄]을 보고/
망선에서 후림을 놓져/ 닷배에서 진을 재왕[재우고]/농궹이와당에[농궹이바다에] 다 몰려놓고/
한불로 멜나감쪄[멸치 나간다]/ 앞 궤기[고기]는 선진을 놓고/
뒷 궤기는 후진을 놓으라/ 공원 제장 소임덜아/
요 궤기 지처 어떵

꼬[어찌할까]/
망선 당선에 봉기를 꼽앙[꽂아]/

를 헤원[하루 종일] 퍼도 다 못 푸켜[푸겠네]/
공원 제장 소임덜은/ 밥주걱 심엉[잡고] 춤을 춘다/
우리 조상 하던 일을/ 잊지 말앙 뒈살려보주[되살려보자]/
어기여 뒤여 방아내여

[네이버 지식백과] 제주 멸치 후리는 노래 (한국민속문학사전(민요 편))

 

https://youtu.be/IRyn3UtX-E8

영상촬영 및 편집 : 한라일보 박세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