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 시대
원시 시대의 공연은 개인적 측면과 사회적 측면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개인적 측면으로는 인간의 본능설이 있는데 노동, 유희에 대한 본능이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사회적 측면으로는 제의 기원설이 있다. 초월적인 존재인 신에 대한 기원의 제의적 행사로 볼 수 있다. 춤의 발달은 곧 연극을 이루는 바탕이 되었다. 원시 시대에는 극장의 형태를 띄는 건물은 따로 없고 평지나 풀밭에서 이루어지며 구경꾼들이 참여자를 둘러싸고 있는 원형의 형태를 띈다.
그리스 시대
그리스 시대에 들어서면서 부터 예술, 건축, 철학 등 창의력과 상상력 분야가 주목되기 시작한다. 그리스의 연극 역시 종교와 관련이 깊은데 디오니소스 축제가 연극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디오니 소스 축제란 겨울에서 초봄 사이 7~8일 동안 진행했던 축제이다. 경연대회 형로 진행되어 비극작가와 희극작가에 대한 시상식이 이루어졌는데 축제 마지막 3일 한 극작가의 3편의 비극과 1편의 사티로스 극으로 4부작 상영이 이루어 졌다. 디오니소스는 그리스 로마에 나오는 신 중 한명으로 포도주와 축제 그리고 다산의 신이다. 사티로스 극이란 고대 그리스에서 행하여지던 4부작 연극의 네 번째 극을 뜻하며, 비극적인 앞의 3부작에 이어 합창단이 숲의 반수신 사티로스로 분장하고 춤을 추면 서 디오니소스 찬가를 부르던 희극을 뜻한다.
그리스 시대 극작가들은 왜 비극을 주로 다루었을까? 이는 당시 고대 그리스인들의 운명론과 관련이 깊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운명론적인 사고방식이어서 내가 무엇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없고 운명 때문에 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죽음을 맞이할 때도 이것이 나의 운명이라고 긍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이며 그 과정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에 극에서 이런 카타르시스를 대리 만족 하기 위해 극이 주로 비극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공연은 국가 기획으로 관장되었다. 국가가 공연시간과 시상, 급여를 제공했다. 작품을 선별하는 담당행정관을 아콘Archon이라 부르고 아콘은 코레구스가 지명하는 사람으로 결정되었다. 코레구스Choregus는 제작자를 뜻하는 말로 소요되는 모든 경비를 책임하는 담당자였다.
그리스 시대의 배우는 남성으로만 구성되었다. 그리스 시대부터 코러스가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코러스는 12~15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사건의 정보를 제공하고 행위를 설명하기 위한 대사를 주고 받는 등 요즘 뮤지컬에서의 코러스와 비슷하다.
그리스 시대 극장 구조물
그리스 시대 극장 구조물의 명칭들이 있다. 이런 명칭들은 무대예술전문인 시험에도 단골 문제로 나오는 것들이니 잘 알아두도록 하자.
오케스트라 Orchestra : 원형으로 된 배우들의 연기 구역이며 춤과 의식이 이루어진다.
테아트론 Theatron : 객석 공간
스케네 Skene : 오케스트라의 뒤쪽 공간으로 배우들이 의상이나 가면을 바꾸거나 소품을 보관하는 곳이였다가 점차 공연의 배경장치와 반향판 역할을 하는 곳으로 발전되었다. 오두막hut + 천막tent 가 합쳐진 단어로 초기에 스케네는 매년 개최되는 많은 축제 가운데 하나를 나타내기 위해 세워진 일시적인 건축물로 인식되었으나 스케네가 일반화됨에 따라 영구적인 극장시설로 쓰이게 된다.
프로스케니온 Proskenion : 스케네 앞쪽의 연기 공간
파라스케니온 Paraskenion : 스케네 양쪽의 보조 건물
파라도스 Parodos : 파라스케니온과 객석 사이의 양쪽 통로, 주로 코러스가 등장할 때 사용되었다.
파나카스 Panakas : 장치전환을 위해 스케네에 부착한 채색된 판넬을 뜻한다. 오늘날의 평판Flat의 기능과 흡사하다. 이 판자를 페리악토에 붙여서 사용한다.
페리악토이 Periaktoi : 세개의 작화된 판자(파나카스)로 구성되어 장면이 변환할 때마다 회전하여 사용한다. 삼각기둥을 축과 바퀴로 회전하여 다른 무대를 연출했다.
에키클레마 Eccyclema : 바퀴 달린 덧마루 형태의 무대이다. 배우나 소품, 무대장치를 싣고 등장과 퇴장을 하였으며 일종의 승강무대로 볼 수 있다.
마키나 Machina : 크레인처럼 생긴 장치로 공중에서 무대로 내려오는 장면을 연출 할 때 사용되었다. 축 달린 시렁(물건을 얹어 두기 위하여 놓은 선반)에 장착된 도르래들을 통해 당겨지는 밧줄로 구성되었다. 이것이 스케네 위에 장착된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 Deux ex machina : '기계를 타고 내려온 신'이란 뜻으로 작품이 신들의 개입으로 결말지어지는 경우, 억지스러운 결말을 뜻한다. 극 중 파국의 상황에서 신이 강림하여 모든 상황을 해결한다는 연출을 위해 사용되었다.
소리는 어떻게 전달이 됐을까? 구조적으로 동전을 떨어뜨려도 객석에서 들릴 정도로 구성되었다. 그리스의 배우들은 가면을 쓰고 연기를 했는데, 가면이 깔때기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확성이 가능했다.
그리스의 3대 비극 작가
아이스킬루스
: 비극을 탄생시킨 작가. 독창자와 코러스로 하여금 서로 대화를 주고 받게 했고, 독창자를 늘려가며 합창을 연극으로 발전시킴
<탄원자들>, <페르시아인>, <테베에 대항하는 칠인들>
<트로이의 여인들> ; 전쟁에서 패해 적국 전사들의 노예로 끌려가게 된 트로이 왕가 여인들의 비참한 운명에 관한 이야기
<결박된 프로메테우스> ; 인간을 구원한 죄로 제우스로부터 벌을 받는 프로메테우스의 이야기
"오레스테이아 3부작"
1편, <아가멤논>
; 아가멤논 일가의 돌고 도는 복수를 다룸. 트로이 전쟁에 승리하고 돌아온 아가멤논을 살해하는 그의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의의 이야기
2편, <신주 나르는 사람들(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 아가멤논의 아들과 딸인 오레스테스와 엘렉트라가 친어머니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복수를 감행하는 이야기
3편, <유메니데스(자비로운 여신들)>
; 친어머니를 죽인 죄로 분노의 여신들에게 쫓기던 오레스테스가 신들의 재판을 통해 구원을 받는다는 이야기
소포클래스
: 그리스 비극의 완성자라 불림. 인간의 운명이 비극적일 수밖에 없음을 받아들이면서도 그에 대처하는 일말의 지혜와 정의감을 작품 속에 녹여냄. 비극적인 상황 자체보다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에 집중하여 이야기가 더 치밀해지고 긴장감이 강해짐
<아이아스> ; 트로이전쟁에서 아킬레우스가 죽고 오디세우스가 새로운 총사령관으로 임명되자 2인자였던 아이아스가 자신도 모르게 분노와 질투에 휩싸여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 이야기
<안티고네> ; 몰락한 왕 오이디푸스의 딸 안티고네가 새로운 권력자의 부당한 처사에 홀로 맞서는 내용
<오이디푸스왕> ; 선대왕(라이오스 왕)의 살해범을 추적하던 오이디푸스 왕이 결국 자신이 그 범인임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
<엘렉트라> ; 아가멤논 일가의 이야기를 엘렉트라 관점으로 개작한 작품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 테세우스의 호의 속에 장엄한 최후를 맞는 오이디푸스 왕의 이야기
<트라키스의 여인>, <필로크테테스>
에우리피데스
: 비극의 이단아. 자유로운 형식과 강렬한 감정표현으로 고대 그리스 3대 비극시인 중 가장 근대적인 정신의 소유자로 평가 받음. 비극적 감정의 온도를 높여가며 몰입시킨 후 한계상황 너머로 관객을 밀어 떨어뜨리는 것이 그의 스타일.
<메데이아>; 사랑하는 남편 이아손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여인 메데이아가 남편에게 배신을 당하고 엽기적인 복수를 감행하는 이야기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 ; 트로이전쟁 출정을 위해 제물로 바쳐진 아가멤논의 딸 이피게네이아의 이야기
<히폴리투스> ; 젊은 새엄마 파에드라의 사랑을 단호히 거절한 왕자 히폴리투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
<바코스의 여신도들> ; 고향에 돌아와 홀대를 받은 바코스가 왕비와 공주들을 신도를 만들어 펠리아스 왕을 징벌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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