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은행제

[연극사] 2. 그리스 비극

장순열 2025. 1. 9. 14:50

3대 비극 작가와 작품

 

- 현존하는 비극 작품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기원전 5세기

이 시기의 3대 비극 작가 :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 비극의 소재는 거의 전부가 신화와 전설.

비극작가들은 주어진 소재를 어떻게 소화하느냐, 어떻게 극적으로 전개하느냐, 어떻게 극적효과를 거두느냐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래서 같은 이야기를 가지고도 세 작가가 각각 제 나름의 극적 구성을 보여 주는데

그 창조적 가치가 있음

 

- 비극의 공연방식

경연대회 방식으로 작품을 공모했는데 개연성을 가진 3편의 작품을 출품해야 했음

그래서 3부극 {(트릴로지, trilogy) = 3편의 비극} 의 형태가 되었고,

희화한 내용의 1편이 추가 되어 4부극의 형태가 됨

4부극 (테트랄르지, tetralogy) = 3편의 비극 + 1편의 사티로스극 (희화화 된 극)

 

* 사티로스 : 큰 귀에 꼬리가 달린 반인반수, 정욕과 욕망의 상징

 

1) 아이스킬로스 

 

- 제 2의 배우를 창안하여 진정한 의미의 대사 주고받기가 시작됨

- 노래, 춤, 이야기 전달의 형태에서 진일보한 드라마의 형태를 발전시킨 인물

코러스 위주의 연극에서 대사 중심의 연극으로 발전하였다.

- 사상적으로는 종교적인 분위기로 신의 섭리가 강함.

죄와 벌, 그리고 그것의 조정이 근본 사상. ( 죄 // 벌 // 조정(구원) )

죄는 인간의 교만에서 나오고, 거기에 대한 벌은 정의의 나타남이고 그 조정이 구원이 된다.

 

- 작품 : 90여 편 중 현존하는 작품을 7편

<탄원하는 여인들>. <페르시아인>, <테베에 대항하는 칠인들>, <결박된 프로메테우스>,

 

<오레스테이아 3부작> = 현존하는 유일한 3부작

: ((죄)) <아가멤논>, ((벌))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 ((조정,구원)) <자비로운 여신들>

아트레우스 일가의 갈등을 위의 세 작품으로 엮어 냄

 

[내용]

((죄)) <아가멤논>

: 클리타이메스트라 여왕이 남편인 아가멤논 왕을 살해하고 신들에게 경고를 받으며 끝남

((벌))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 이웃나라에서 돌아온 아가멤논의 아들 오레스테스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어머니 클리타이메스트라를 죽이고 환영에 시달리며 끝남

((조정,구원)) <자비로운 여신들>

: 살인을 저지른 왕자가 복수의 여신들에게 쫓겨 다니다가 재판을 받고 풀려나는 것으로 끝남

 

 

2. 소포클레스

 

- 아이스킬로스가 이룩한 극작술을 한 걸음 더 발전시킴

- 제 3의 배우를 창안

: 배우의 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줄거리 전개와 등장인물 상호간의 갈등 등의 표현에 보다 확장된 가능성을 열어 줌

- 합창단의 기능을 대폭 감소하고 대사를 좀 더 많이 삽입

- 정교하게 짜여진 극의 플룻 구조로 높이 평가 받음

 

- 사상적으로 종교나 윤리적 사상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관심의 초점이 신보다는 인간본성의 고찰에 있음

: 인간의 한계와 비극성, 운명에 휘말린 인간의 고뇌 등

 

- 경연대회에서 최다 우승

- 작품 : 120여 편에 중 현존하는 작품 7편

<아이아스>, <안티고네>, <오이디푸스> , <엘렉트라> ,<트라키니아> ,<필로크테테스>, <콜로너스의 오이디푸스>

 

3. 에우리피데스

 

- 소재를 신화나 전설에서 구하면서도 전통적인 해석에서 벗어나려 함

:아이스킬로스와 소포클레스는 사람을 운명이라는 큰 힘에 눌리는 존재로 그린 반면에

에우리피데스는 사람 마음 안에 선과 악이 다 깃들어 있어서,

그것이 충돌을 일으키는 것으로 봄

 

- 아이스킬로스와 소포클레스는 비극의 근원을 신의 섭리에다 두고 있지만,

에우리피데스는 사람 사이의 관계로 끌어내림

 

- 3인의 비극 작가 중 가장 현대적인 극작가로 평가

: 사실적인 경향이 강하고, 그리스 신들을 회의적으로 다룸,

그러나 이러한 특성은 당시에는 비난의 이유가 되어 경연대회에서 5번 밖에 우승을 하지 못함

 

- 합창단의 기능을 대폭 축소

 

- 작품 : 92평 중 현존하는 작품은 18편

<메디아>, <히폴리투스> ,<안드로마케>, <트로이의 여인들>, <엘렉트라>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 기원전 335년 경 그리스의 연극 황금시대의 작가들이 쓴 그리스 비극의 특징들을

정밀하게 이론화하여 강의 노트로 집필한 저술물

- 비극, 희극, 서사시 그리고 기타 문예 형식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나,

본론의 대부분이 비극에 집중되어 있음

- <시학>에서의 비극론은 모든 연극이론의 시발점이 되고 있으며, 

연극 비평서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논저로 간주됨

 

1. 비극의 본질

 

- 진지하고 일정한 크기를 가진 완결된 행동을 모방

: 일정한 크기는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정도의 것을 말함

전체는 시초-중간-종말 의 구성을 가짐

 

- 연민과 공포를 환기시키는 사건에 의하여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행함

: 연민은 부당하게 불행에 빠지는 것을 볼 때 환기되며,

공포는 우리 자신과 유사한 자가 불행에 빠지는 것을 볼 때 환기됨

카타르시스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는 더 이상 설명하고 있지 않아,

순화인가 정화인가부터 순화와 정화의 주체가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 등 다양한 해석이 있어 왔음

그러나 다양한 해석에도 불구하고, 비극과 관련하여 강한 감정 작용의 결과로 모종의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은 사실임.

 

 

* 카타르시스 (=정화의 의식)

: 카타르시스란 말이 원래 죄를 씻어 낸다는 종교적인 의미 였음

카타르시스를 위해서는 제의에 받쳐지는 제물이 필요하다. 

 

오염을 씻어내는 '카타르시스' 이것이 비극에서의 핵심, 비극의 기본적인 구성

ex. 무대 위에서 이제 누군가가 마치 재단 위의 제물이 불에 태워서 재가 되듯이 

죄를 짊어지고 죽거나 추방되어야 하는 비극

 

** 비극이란 무엇인가 ?

슬픈것이 아님, 인간들이 이러한 끔찍한 일 가운데에서도 얼마나 존엄한 존재인지, 그 안에서도 굉장히 힘이 있고 견디고 희생 속에도 진리를 찾는 사람을 보여줌으로 써 관객이 ' 아, 나는 존엄한 존재야 ' 라는 느낌을 무의식적으로 갖게 함. 

인간은 영원하지도 완전하지도 않은 존재. 그렇기에 반성하고 같은 인간에 대해 연대해야 한다. 

 

 

비극이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기록

 

 

2. 비극의 6요소

플롯 (사건들의 배열, 제일 중요)

성격 (작품에 재현된 인물)

사상 (등장인물의 사고 전개)

언어 (대사)

음악

장경 (스펙타클, 시각적 장치)

 

3. 플롯은 통일성이 있어야 함

: 사건의 여러 부분은 그 중 한 부분을 드러낸다면 전체가 뒤죽박죽이 되게끔 구성되어야 함,

왜냐하면 있으나 마나 두드러지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은 전체의 부분이 아니기 때문

 

4. 시인은 개연적인 것과 보편적인 것을 그려야 함

- 극작가의 임무는 실제로 일어난 일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일어날 수 있는 일,

즉 개연성 또는 필연성의 법칙에 따라 가능한 일을 이야기 하는데 있음

 

5. 플롯은 단순한 행동이 아니라 복잡한 행동을 다루어야 하는데,

복잡한 행동은 급전이나 발견을 동반한다.

: 급전은 필연적 인과 관계 속에서 사태가 반대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 

발견은 무지의 상태에서 지의 상태로 이행하는 것을 말함

 

6. 비극의 구조

프롤로고스 : 주제와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맨 처음에 나오는 독백, 또는 대화 부분

파라도스 : 코러스가 노래를 하며 오케스트라로 입장하는 과정

에피소디온 : 사건의 본격적 전개

스타시몬 : 코러스가 선행 에피소디온에 대해 느낀 바를 노래

엑소도스 : 사건이 끝나고 코러스가 퇴장하는 단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