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예술 전문인/무대음향

[18장 국악이론] [무대음향 2급] 한국 전통 탈놀이

장순열 2024. 3. 25. 18:41

탈놀이

 

연기자가 등장 인물이나 동물 또는 신을 형상화한 가면을 쓰고 등장하여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연극, 가면극, 탈춤

 

한국 탈놀이(가면극)의 기원에 대해서는 농경의례설, 기악설, 산대희설의 세 가지가 논의되어 왔다. 고구려의 무악, 백제의 기악, 신라의 처용무와 오기 등에서 보는 바와 같이 대륙에서 전래된 산악백희가 향악화되고, 고려의 산대잡극으로 이어지며, 조선 전기에는 사찰기악의 민속극화가 이루어졌다. 

 

조선 전기까지의 각종 가면희가 선행예능으로 참여하면서 조선 후기, 17세기 중엽에 이르러 현전하는 것과 같은 산대도감극의 드라마가 정립되었다. 산대도감극이라는 명칭은 조선 전기 궁중의 나례 (잡귀를 쫓기 위해 베풀던 의식)를 관장하기 위해 설치되었던 나례도감이나 산대도감의 관장 아래 있으면서 산대라고 불린 무대에서 상연되던 때의 호칭에서 유래된 것이다. 

 

산대도감 계통의 탈놀이로서 현전하는 것은 중부지방의 #양주별산대놀이 #송파산대놀이 서북지방의 #봉산탈춤 #강령탈춤 #은율탈춤 영남지방의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가산오광대 #수영야류 #동래야류 가 있다. 이 밖에 계통을 달리하는 놀이로는 #하회별신굿탈놀이 와 #북청사자놀음 이 있는데, 이들 12종의 탈놀이는 현재 모두 중요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마을 굿으로 행해진 서낭제탈놀이의 대표적인 것으로 #하회별신굿탈놀이 와 강릉단오굿의 #관노탈놀이 가 있다.

 

 


[2021년도 23회 무대음향 2급]


답은 1번.

 

 

수영야류 / 양반장,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수영야류

 

야류(들놀음)는 경상남도 내륙지방에서 행해지던 오광대가 바닷길을 따라 수영, 동래, 부산진 등에 전래된 것으로, 야류란 이름은 넓은 들판같은 곳에서 놀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야류는 정월 대보름에 산신령과 샘물, 그리고 최영 장군 묘에 제사를 지낸 후 달이 뜨기를 기다려 행해진다. 약 200년전 좌수영 수사의 직책을 맡았던 관리가 초계 밤마리의 대광대패들을 불러다가 놀게 하였는데 부하들이 이를 보고 배운데서 시작된 것이라 전해진다. 

 

놀이는 양반춤, 영노춤, 할미와 영감춤, 사자춤의 4과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놀이에 앞서 가면과 의상을 갖추고 음악을 울리면서 공연장소까지 행렬하는 길놀이를 한다. 놀이가 끝나면 가면을 한 곳에 모아 제사를 지내고 불태우면서 행운을 빈다.

 

등장인물은 수양반, 둘째양반, 셋째양반, 넷째양반, 종가도령, 말뚝이, 영노, 할미, 영감, 제대각시, 사자, 호랑이의 12명으로 다른 지방에 비해 적다. 양반에 대한 풍자와 처, 첩의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민중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다른 야류하고는 달리 문둥이춤이 없는 대신 사자춤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악기는 꽹과리, 징, 장구, 북이며 가락은 '움박캥캥'이라고 하는 굿거리장단과 타령장단에 덧뵈기춤이 주를 이룬다.

 

봉산탈춤 제5과장 사자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봉산탈춤

 

황해도 봉산군에서 전승되다가 1915년경 사리원으로 옮겨 전승되던 탈춤.

 

봉산은 농산물과 수공업 생산물의 교역지이며 또 소도시로서 탈춤공연의 경제적 여건이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에 탈춤공연이 성행하였다. 

주로 5월 단옷날 놀았지만, 원님의 생일, 부임날 같은 관아의 경사, 중국사신 영접 등의 행사에 특별히 연희되었다고 한다. 

 

탈놀이는 크게 7과장(마당)으로 나누어진다. 서민생활의 곤궁상과 일부다처제로 인한 남성의 여성에 대한 횡포를 보여주며, 마지막의 굿은 탈춤의 기원이 굿에 있음을 보여준다. 배역들은 가면을 소각하는 소제를 치르면서 기풍과 동내의 무사를 축원한다. 

 

봉산탈춤에 사용되는 가면은 모두 34역으로 겸용 가면이 있어 총 26개가 사용된다. 가면의 재료는 종이이며, 악기는 피리, 젓대, 북, 장구, 해금이며 가락은 염불, 타령, 굿거리장단이다. 

 

 

 

하회별신굿탈놀이 부네와 중의 춤, 국립무형유산원

 

 

하회별신굿탈놀이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에서 전승되어오면 탈놀이.

 

별신굿이란 3년, 5년 혹은 10년마다 마을의 수호신인 서낭님에게 마을의 평화와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굿을 말한다. 경북 안동 하회리에서는 약 500년 전부터 10년에 한 번 섣달 보름날 (12월 15일)이나 특별한 일이 있을 때 무진생 서낭님에게 별신굿을 해왔으며 굿과 더불어 서낭님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탈놀이를 하였다. 

 

별신굿이란 '별나다', '특별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 곧 별난 굿, 특별한 큰 굿을 의미한다. 

 

하회리의 서낭신은 '무진생 서낭님'으로 17세 처녀인 의성김씨라고 하고, 혹은 15세에 과부가 된 서낭신으로 동네 삼신의 며느리신이라고도 전한다. 

 

하회별신굿탈놀이의 가면은 11개가 현재 전한다. 가면의 재료는 오리나무이며 그 위에 두 겹, 세 겹으로 옻칠을 한 뒤 색을 칠했다. 

 

하회리에서는 이 탈들을 신성시하며, 특히 각시탈은 서낭신을 대신한다고 믿어 별신굿 때 외에는 볼 수 없고, 부득이 떠내볼때는 반드시 신주가 고사를 지내야 한다. 이처럼 의례용 가면으로서의 신성성을 지니고 있다. 

 

파계승에 대한 비웃음과 양반에 대한 신랄한 풍자, 해학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탈을 태우며 즐기는 뒷풀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악기는 농악기로서 탈놀이 광대들이 농악대를 겸하였고, 탈놀이 마당과 마당 사이에 한 차례식 농악을 울려 놀이마당을 구분하였다. 장단은 주로 세마치장단을 많이 쳤다고 한다. 

 

 

처용무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처용무

 

신라 헌강왕 때의 처용설화에서 비롯된 가면무

 

처용무는 궁중 무용의 하나로서, 본디 궁중 연례에서 악귀를 몰아내고 평온을 기원하거나 음력 섣달그믐날 악귀를 쫓는 의식인 나례에서 복을 구하며 춘 춤이었다. 동해 용왕의 아들로 사람 형상을 한 처용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어 천연두를 옮기는 역신으로부터 인간 아내를 구해냈다는 한국 설화를 바탕으로 한 처용무는 동서남북과 중앙 등의 오방을 상징하는 흰색, 파란색, 검은색, 붉은색, 노란색의 오색 의상을 입은 5명의 남자들이 추는 춤이다. 

 

무용수들은 팥죽색에 치아가 하얀 신인 탈을 쓰고, 납 구슬 목걸이에 주석 귀고리를 하고 검은색 사모를 쓰는데, 사모 위에는 악귀를 몰아내고 상서로운 기운을 맞이하는 벽사진겨으이 뜻을 담은 모란 2송이와 복숭아 열매 7개를 꽂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