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예술 전문인/무대음향

이퀄라이저 Equalizer

장순열 2021. 5. 11. 02:21

필터 Filter

필터는 오로지 원치 않는 대역을 자르는 Cut기능을 한다.

하이패스 필터 High Pass Filter, HPF와 로우 패스 필터 Low Pass Filter, LPF 두 가지가 있다.

 

하이패스 필터 High Pass Filter, HPF, 로우컷 필터 Low Cut Filter

라이브 공연에서는 콘솔의 입력단에 있는 HPF를 걸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불필요한 저역대의 피드백이나 보컬의 팝핑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70Hz 하이패스 필터

믹서나 콘덴서 마이크에 있는 70Hz 필터가 보컬이나 악기의 저음 상당 부분을 줄여주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필터의 차단 주파수는 게인이 3dB 감소하기 시작하는 주파수로 규정하므로 실제로 완전히 제거되는 저음 성분은 필터 기울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대체로 20~30Hz 이하의 매우 낮은 주파수이다. 

 

이 낮은 저음이 우리 귀에 거의 들리지 않지만 그럼에도 70Hz 필터가 필요한 이유는 녹음에서 프리앰프 왜곡과 라이브 사운드 시스템에서 파워앰프 에너지 손실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70Hz 하이패스 필터는 가능한 모든 악기와 보컬 녹음에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로우 패스 필터 Low Pass Filter, LPF, 하이컷 필터 High Cut Filter

사용 예)

 

1. 고음 성분이 많은 여성 보컬이나 악기에 딜레이를 사용할 경우, 만일 딜레이 음이 원음과 잘 믹스되지 않는다면 딜레이 음 가운데 5kHz 이상의 고음 성분들을 로우 패스 필터(6dB/Oct)로 제거해본다. 이때 딜레이에 있는 필터로 조정하는 것보다 딜레이의 출력에 별도의 로우 패스 필터를 연결하는 것이 음질적인 면에서 더욱 좋다.

 

2. 믹스다운에서 잔향음에 하이패스와 로우 패스 필터를 사용하기

일반적으로 잔향의 공간감(size)와 깊이감(depth)은 주로 저음역과 중저음 역에 집중되어 있고, 윤곽(definition)과 화려함(spark)은 고음역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하이패스 필터로 잔향의 저음 성분 (300Hz 이하)을 줄이면 공간감과 깊이감을 좁힐 수 있고, 로우 패스 필터로 고음 성분 (5kHz 이상)을 줄이면 잔향음의 윤곽을 부드럽게 할 수 있다.

 

컷 오프 프리퀀시 Cuf of Frequency, COF / Cutoff Point

: 주파수가 플랫Flat에서부터 -3dB 되는 때의 주파수를 말한다.

 

슬로프 Slope

: 필터에 의해 레벨이 줄어들 때의 비율을 말한다. dB/Oct 옥타브 당 게인 감소 비율로 표시한다. 

일반적인 사용 예)

음악 녹음과 믹싱 : 6dB/Oct , 12dB/Oct

라우드 스피커 시스템의 크로스오버 네트워크 필터 : 24dB/Oct, 48dB/Oct

 

 


쉘빙 Shelving 이퀄라이저

쉘빙 이퀄라이저는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고음, 저음의 톤 컨트롤 Tone Control이다. 대게 고음은 12kHz, 저음은 100Hz를 턴오버 주파수 Turnover Frequency로 하며 약 15dB를 최대로 키우거나 줄일 수 있다. 

 

턴 오버 주파수 Turnover Frequency

: +-15dB의 지속되는 레벨이 되기 3dB 전의 주파수를 말한다

 

그래픽 Graphic 이퀄라이저

그래픽 이퀄라이저는 앰프로 신호가 가기 전에 그래픽 이퀄라이저를 거치게 하여 스튜디오의 모니터 시스템 조정이나 라이브 사운드 시스템의 하울리 제거에 많이 사용된다. Q값이 정해져 있다. 조정 주파수의 간격은 ISO 규정에 따라 1옥타브 혹은 1/3옥타브로 되어 있다. (간혹 다른 옥타브 간격으로 된 유닛도 있음) 일반적으로 장 3도 간격(반음 4개)으로 구성되어 있고 보통 가청주파수 대역인 20Hz~20kHz까지 31 밴드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31밴드 그래픽 이퀄라이저를 많이 쓰는 이유

인간의 가청주파수대역 20Hz~20kHz, 옥타브로 보면 약 10개에 해당한다. 한 옥타브는 12개의 반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픽 이퀄라이저는 장 3도 간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장 3도는 반음 4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인간의 가청주파수 대역에 해당하는 약 10개의 옥타브 즉 약 120개의 반음을 그래픽 이퀄라이저 간격의 반음 4개로 나누어보면 30칸이 되기 때문에 31 밴드 그래픽 이퀄라이저를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피킹 Peaking 이퀄라이저

피킹 이퀄라이저는 앞의 쉘빙과는 다르게 턴오버 주파수 대신 가변 되는 중앙 주파수 Center Frequency를 중심으로 한 벨 Bell 모양의 곡선을 갖는다.

 

큐 Q (Quality Factor)

: 영향권 내의 주파수 범위, 대역을 결정하는 파라미터이다. 레벨에 따라 영향권 내의 주파수 대역(큐 값)이 변하는데 100Hz를 10dB 올리면 200Hz부터 레벨이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하지만, 20dB 올리면 400Hz부터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한다. (이퀄라이저 회로에 따라 다름) 단지 100Hz 이하의 저음만을 20dB 줄이고 싶을 때 사용하는 것이 Q값이다. 주파수 레벨을 조금 올리거나 내릴 때는 큰 영향이 없지만 레벨을 상당히 올리거나 내릴 때는 Q값을 조정해주어야 한다.

 

이퀄라이저를 조정할 때는 필요한 주파수 대역을 많이 올리는 것보다 불필요한 부분을 약간 줄인 후 전체 레벨을 올리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이퀄라이저에서 특정 주파수의 레벨을 올리면 올릴수록 위상 변이라는 현상으로 인해 조정한 주파수가 더욱 느리게 동작하면서 악기 자체 음질뿐만 아니라 다른 악기와 결합될 때 음악의 전체 음향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요한 주파수 레벨을 많이 올리는 것보다 불필요한 주파수 레벨을 조금 줄여 음질 왜곡을 최소화하여야 한다.

 

 


다이내믹 Dynamic 이퀄라이저, 멀티밴드 컴프레서 Multiband Compressor

다이내믹 이퀄라이저는 컴프레션과 이퀄라이징 기능이 결합된 것이다. 일반 이퀄라이저는 악기나 보컬의 주파수 레벨에 관계없이 항상 조정한 값으로 신호를 증가, 감소시키기에 부적합할 경우도 있다. 이때 다이내믹 이퀄라이저를 사용하면 음원의 주파수 레벨에 따라 작동하므로 좀 더 자연스러운 이퀄라이징이 가능하다.

 

인핸서 Enhancer

인핸서는 악기의 부족한 배음 성분을 보충해준다. 원음과 믹스하여 사용하는 방식. 

 

인핸서와 이퀄라이저의 다른 점

이퀄라이저는 원음에 있는 배음만을 증가, 감소시킬 뿐 처음부터 없는 배음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하지만 인핸서는 자체적으로 배음을 만들어 낸다. 인핸서는 통상적으로 Aux로 연결하여 필요한 양만큼 조정하면서 사용하며 홀수 배음 왜곡과 위상 변이가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원음보다 20dB 정도 낮게 조정하여 원음과 같이 사용한다.

이러한 이유로 이퀄라이저는 패시브 음색 조정기 Passive tone control 이라 하고 인핸서는 액티브 음색 조정기 active tone control이라고 한다.